하이네

하이네 생일 축하해

쿠로판다 2018. 4. 13. 19:11
하이네 생일 축하글 (18.04.13)

"생일 축하해! 선생님!"
"여러분, 이것은?"

"오늘이 선생님 생일이라고 아버지한테 들었거든."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브루노 형님이 생일파티를 열자고 하셔서 도와준거다. 감사하게 여기라구!"
"오늘은 스승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신 경사스러운 날! 이 날이 없었더라면 저는 지금까지 스승님처럼 훌륭하신 분을 뵙지 못할 뻔했습니다!  이렇게 감격스러운 날을 그냥 넘길 순 없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축하해.."

큰 홀에는 하이네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네 명의 왕자들은 물론, 국왕인 빅토르, 왕태비와 아델. 처음 받았던 환영회만큼이나 호화스러운 자리였다. 하이네는 자리 한가운데서 많은 축하와 선물을 받았다.
생애 처음으로 받아보았던 큰 축하였다.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처럼, 축하파티도 순식간에 마무리 되었다. 방으로 돌아간 하이네는 받았던 선물을 놔두고는 잠시 쉴까 생각하다 곧 방 밖을 나섰다. 와인 한병을 바구니에 담아서.

하이네가 찾아온 것은 국왕의 집무실이였다. 왕의 허락이 떨어지자 하이네는 안으로 들어왔다.

"이 밤중에 무슨일이신가, 왕실교사님?"
"오늘 파티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하고자."
"파티에 대한 일이라면 아들들이 주최로 진행을 한 것이지, 나는 아무것도 한게 없다네. 왕실교사님도 그 부분은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네만."

빅토르의 말이 끝나자 하이네는 들고 있던 와인을 꺼냈다.

"아직 파티를 끝내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두사람은 와인잔을 부딪혔다.

"그러고보니 하이네와 알게 된지도 오래되었건만, 이렇게 축하를 해 준적은 없군. 미안하네."
"괜찮습니다. 그 이후 만날 시간도 없이 바빴던게 사실이였고, 따지자면 저도 당신을 직접적으로 축하해드린 적은 없으니까요."

그 이후, 두사람은 만날 시간은 커녕 편지를 주고받을 시간조차 없었다. 많다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이네 자신은 빅토르와 나라의 도움이 되기 위해 공부에 몰두했으며, 빅토르 또한 왕위에 즉위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일처리로 바쁜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와 만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없었겠지. 나라자체는 지금처럼 평화롭고 풍족해질 수는 있을지 언정, 자신이 지금처럼 교사를 하며 학생들과, 많은 사람들의 축하는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자신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준 눈 앞의 그에게 하이네는 진심으로 감사했다.
 
대화를 나누던 상대가 오랜시간을 침묵하고 있으니 빅토르는 이를 의아하게 여겼다.

"하이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슬며시 미소지으며 말했다.


"당신과 만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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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몇개월만에 연성..애들 말투라던가 진짜 다 까먹었는데 축하글 너무 써주고 싶어서..하이네 선생님 정말정말 축하해요!♡♡♡